함피 인근 Hospete 도로위의 소들

 

 

9월 25일 인도로 2023년 두번째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는 앞으로의 배낭 여행에 대한 준비도 할 겸 바퀴 달린 배낭을 남대문시장에서 하나 구매했다.

인천에서 Delhi, Goa를 거쳐 Hampi 까지 간다.

델리에서 하루 저녁 쉬고 Air India 국내선으로 Goa로 가서 기차로 8시간 가면 Hampi 인근 Hospete이다.

 

 

< 인도 국내선 항공권 기차표 버스표 >

 

Delhi-Goa 항공권은 Air India 홈페이지에서 발권했다.

지난번에 카트만두-델리 항공권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권했더니 여러단계를 거치면서 항공료가 계속 올라가는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다.

 

인도 domestic 기차표 구입을 위해 IRCTC 가입하고 Mobile 및 e-mail 검증 받고 열차표 구매 하느라 하루 종일 씨름했다.

 

회원 가입까지는 막히는 데가 없었으나 가입비 내는 데서 부터 애를 먹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신용카드로 가입비 결제에 성공했다.

열차표 조회하고 Goa의 Vasco da Game 역에서 Hospete 까지의 열차표를 구매했다.

 

Hampi에서 며칠을 머무를지 그리고 return 구간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확정을 하지 못해 return 구간 교통편에 대한 ticket arrange는 좀 천천히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나중에 며칠간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출발 날자가 임박해 오면서 return 구간 열차표 예약을 하려고 하니 매진 상태로 waiting이다.

매일같이 waiting 상태를 재확인하다가 버스 스케쥴을 확인하니 10시간 정도 걸리는 야간 버스가 있다.

"Red Bus" 앱으로 예약을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려니 계속 오류가 난다.

 

버스 예약이 점점 차 올라 오는 걸 보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

어떻게 되겠지 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일단 출발했다.

생판 낯선 동네에 혼자 가서 낭패를 당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니 전혀  마음이 편치를 않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Goa까지 갔다.

Vasco da Game 역 앞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 가서 현금 지불하고 마지막 남은 Hospete-Goa return 버스표를 구매했다.

그리고 "Red Bus" 앱으로 확인해 보니 버스가 한 대 더 증편되었다.

며칠간 애를 태우게 하더니 허탈한 기분이다.

 

Vasco da Game 역에서 Hospete 까지의 기차 여행은 무난했다.

두어번 물어서 해당 열차칸을 찾아 탔다.

예약할 때는 2A seat 였는데 가보니 upper bed  였다.

예약할 때 up-grade 관련 항목에 체크  표시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아래쪽 자리는 접근하기도 편한데 위쪽 자리는 오르내리기도 불편하고 움직이기에도 제약이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래쪽 bed에 앉아 있으니 주변 자리가 다 비어 있다.

임자 나타나면 비켜주기로 하고 편하게 다리뻗고 앉아서 읽을거리를 꺼냈다.

 

그렇게 9시간동안 편안하게 갔다.

목적지에 도착 할 때까지 주변 자리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 델리 공항에서의 Lay over >

 

델리에서 항공편이 바로 연결되지 않아서  하룻밤 자는 거라 공항 가까운 곳에 WIFI  제공되는 숙소면 ok다. 

booking.com에서 공항 업무지역 안에 있는 "Hotel Lotus Stay at Delhi Airport"를 찾았다.

이런 좋은 위치에 이런 착한 가격으로 숙박 가능한 호텔이 있다니..

아래 room rate는 11월 19일 현재 캡쳐한 것이고 9월25일 당시에는 1300루피를 지불하고 booking.com에서 예약을 했다.

약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위치 정보는 당시랑 똑같이 display 되고 있다.

 

 

 

 

   

 

 

 

 

 

 

 

 

 

 

 

 

 

 

 

부킹닷컴에 링크된 위치 정보

 

 

델리 공항에서 걸어 갈 수도 있는 거리라는 건 착각이었다.

450루피 지불하고 택시를 타고 갔다.

나쁜 택시기사가 목적지 가까운데 두고 일부러 멀리 도는 거 아닌가 하고 혼자 걱정을 했다.

실제 호텔 위치는 Mahipalpur 지역이었다.

허름한 방에 들어가니 수돗물도 안나오고 커피POT 당연히 없고 WIFI는 되었었는지 말았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직원을 불러 수돗물을 해결하고 샤워를 하고는 대충 하루를 떼웠다.

 

다음날 아침 조식이 준비가 되지 않길래 프론트로 가보니 근무자는 자고 있고 Good morning 해도 아는 척도 않는다.

아침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기도 싫고 독촉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 샌드위치랑 쥬스로 아침 해결했다.

10시 40분 비행기라 7시쯤 짐을 챙겨 나갈려니 택시 필요하냐고 묻는다.

그건 돈이 되는 건지 택시 불러 주겠다고 한다.

잠시후 허름한 6인승 승합차가 왔다.

타고 자리에 앉으니 기사도 그렇고 직원들이랑 딴 짓들 하느라 출발 할 생각을 않는다.

아마 다른 승객 더 태울려는 거 아닌가 싶다.

차문을 열려니 안에서는 문도 열리지 않는다.

차장을 열어 손을 뻗어 밖에서 차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가방 챙겨 들고 큰 길로 나와서 다른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갔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11월 19일  부킹닷컴 Hotel Lotus 를 찾아 보니 내가 올린 후기가 보인다.

"객실은 깨끗하고 매우 편안했으며 직원들은 훌륭했고 이 호텔을 강력히 추천한다"는 내용으로.

이런 우라질 놈들! 

후기 내용이 완전히 정반대로 조작되어 있다.

 

그냥 메트로 타고 시내 들어갔으면 비용 절약되고 유심 해결하고 저녁시간 보내기 좋았을 텐데...

가까운 곳에 머무르는게 편할 거라는 착각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나쁜 기억만 추가되었다.

 

 

< 신용카드 현금 인출 애로 >

 

Goa는 Delhi와 다르다.

빠하르간지에는 흔해 빠진게 환전상인데 여기는 그런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주 쓰는 카드로 은행 ATM에서 Cash 인출을 시도 했으나 안 된다.

PIN 번호가 자신이 없어 이것 저것 시도했으나 결과는 똑 같다.

신용카드를 바꾸어 Cash 인출에 성공했다.

 

뭐가 잘못 되었을까?

몇년 전이기 하나 그 때는 시험 삼아 Cash 인출 했을 때 문제 없었는데.

귀국후 확인해보니 해당 카드 "해외atm예금인출신청"이 안 되어 있었다.

 

 

< 여행 중 병을 얻다 >

 

Hospete에서 Goa까지 return구간은 기차편으로 편하게 갔다.

return 구간은 야간 버스편이다.

야간 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없어 다소 불안하다.

혹시 화장실 때문에 애로 사항 있을까 싶어 버스 탑승시간이 임박해서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성공했다.

버스 타고 가는 도중 화장실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었다.

버스가 늦게 출발하고 도착시간도 좀 늦긴 했으나 성공적으로 미션을 마친 느낌이다.

비오는 Margao 에 내리니 길 건너에 버스 터미널이 있다.

15분 기다려 Vasco da Gama 행 직행 버스를 탔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여인숙 같은 호텔에 들어가 day use로 샤워를 했다. 

시설은 엉망이었으나 요금은 바가지를 씌우는 거 같은데도 방법이 없다.

그리고 여유있게 공항으로 이동하여 Delhi행 비행기를 탔다.

 

델리에서는 빠하르간지  All iz well 호텔에 묵었다.

어수선하게 북적거리는 이 동네가 인제는 편하게 다가온다.

기름으로 볶은 요리만 먹다가 국물 있는 요리도 맛있게 먹었다.

나빈가게에 들러 Jaipur 행 차량도 예약했다.

 

그런데 몸이 으슬으슬 안 좋다.

설사 기운도 있고 감기 몸살 증세가 조금씩 나타난다.

코로나인가?

목이 마르고 가래가 많아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갖고 온 지사제와 종합감기약을 먹었으나 효과가 있는 거 같지 않다.

 

차량은 예정된 시간인 아침 6시에 왔다.

길막히지 않는 시간에 출발하기 위해서다.

Jaipur 도착해서 Amber fort부터 먼저 갔다.

감기 몸살 기운이 확연해지면서 구경을 다니는데도 만사가 귀찮고 집중이 어렵다.

 

오전 관광을 끝내고 호텔로 갔다.

기사는 차를 호텔앞에 세우지 않고 엉뚱한 곳에 세워 나를 내려 주었다.

100여미터 골목으로 들어 가서 호텔을 찾으라고 한다.

그리고 기사는 본인 숙소에 갔다 오겠다고 떠났다.

현지 전화기로 제대로 지도 검색도 되지 않는다.

물어물어 겨우 찾아 갔다.

그 골목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 있었다.

check-in을 하고는 근처에 약국을 수소문해서 설사약 감기몸살약을 받았다.

 

극기 훈련을 하는 기분으로 오후 일정을 마쳤다.

그런데 약이 제대로 듣는 거 갖질 않다.

밤에는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자다가 깨어보면 겨우 한시간 잤다.

몇번인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하룻밤을 보냈다.

 

새벽 5시경 인터넷 접속하여 주식 주문을 낼려니 wifi 접속이 안된다.

할 수없이 1층 로비로 내려갔다.

거기서는 겨우 인터넷 접속이 되었다.

자리 깔고 자던 직원이 일어나 뭐하나 하고 기웃거린다.

 

10월 3일과 4일 이틀을 Jaipur에서 보냈다.

4일은 오전만 관광을 하고 오후는 호텔에서 쉬었다.

 

10월 5일 아침 비몽사몽 힘든 상태에서 델리 공항으로 출발했다.

델리 공항 청사에 들어갈려다가 reject 된 건 아래 따로 적는다.

 

서울에 도착하여 검역에 몸이 아프다고 했다.

열은 없다고 귀가하여 치료하라고 한다.

바로 병원을 찾아가 주사를 맞고 약처방을 받아서 복용했다.

그런데 별로 차도가 없다.

혹시 몸이 허약해서 그런건가?

영양제 주사도 맞았다.

 

일주일이 지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옮겨서 간검사 등을 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는 몇가지 항목의 간수치가 아주 나쁘게 나왔다.

( AST 0-40 정상인데 검사결과는 147, ALT 0-40 정상인데 검사결과 260, 감마-GTP 73이하 정상인데 결과는 284 등 등 )

 

간장약 등을 추가하여 복용한 결과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었다.

무슨 이유로 갑자기 간이 나빠졌을까?

여행중에는 가볍게 맥주 한 두 잔 마신 정도외에는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음식에 원인이 있었나?

 

약 한달을 그렇게 치료를 하고는 좀 괜찮아 진 듯 하여 시제 지내러 간 자리에서 소주를 좀 마시고 시골집 추운 방에서 떨면서 하루를 지냈더니 다시 상태가 악화되었다.

다시 병원 신세를 지면서 약 두 달에 걸쳐 치료를 하느라 고생했다.

 

 

< 델리 공항 입장 거절  >

 

다시 10월 5일로 되돌아 가서,

Jaipur에서 출발하여 그럭저럭 델리 공항에 도착했다.

사흘간 이용하던 차량을 보냈다.

인제 비행기 타고 집으로 가면 된다.

비행기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지만 8~9시간만 견디면 된다.

 

여권과 항공권을 준비했다.

항공권 귀국 날자가 10월 7일로 되어 있길래 혹시 날자가 안 맞다고 뭐라 할까봐 볼펜으로 날자를 5일로 고쳤다.

gate를 지키던 군인이 항공권 날자가 수정되었다고 공항에 못 들어간단다.

항공권 예약이 5일로 변경되었으나 여행중이라 e-ticket 인쇄를 못했을 뿐이니 항공사에 확인해 보라고 했다.

안 통한다.

security check 하라고 세워 놓은 인간들 같은데 왜 엉뚱하게 항공권 점검하면서 임무 수행한다고 착각하고 있나 ?

테러범들이 항공권 엉터리로 위조해서 여기 들어 올려고 할까 ? 

x $ af ^ (  sd ; a sjj ;  xa s fd j k ;a ; f  xxxx     

으와~ 미치겠다~~~~~ 

 

시내로 다시 나가서 항공권 프린트를 해 와야 하나 ?

근처에 어디 해결할 방법 없을까 ?

머리속 온도계 눈금이 자꾸 올라간다.

혹시나 하고 다른 쪽 gate 로 시도했으나 같은 이유로 reject 당했다.

보내 버린 차가 어디까지 갔나 하고 전화하니 벌써 down-town이라고 도와 줄 수가 없단다.

공항 건물 입장 자체가 안 되니 난감하다.

 

줄에서 빠져 나와 길 가 바닥에 앉았다.

노트북을 켰다.

어~  인터넷 연결이 된다.

며칠전 도착하면서 wifi 번호 받아 놓은게 아직 유효한 거 같다.

공항 터미널 바로 유리창 하나 막힌 위치라 wifi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e-ticket 을  열어서 예약내역을 display 한 상태로 다시 줄을 섰다.

그렇게 해서 겨우 공항 출발 라운지로 들어 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겨 머리에 쥐가 나게 한다.

이런 경험을 축적시켜 Big data를 만들어야 하나 ?

 

 

 

< 신용 카드 도용 >

 

10월 14일 오후 5시경 미국의 어떤 사이트에서 내 신용카드가 사용되었다.

1시간 반 정도 시간에 세번을 결제했다.

오전에 병원에서 검사 받으면서 휴대전화 소리를 죽여 놓고는 잊어버리고 미처 문자 확인을 소홀히 하여 제때 대처하지를 못했다.   첫번째 사용 통보 받았을 때 바로 분실 처리 해 버렸으면 두번째 세번째 시도는 막을 수 있었을텐데.

인도에서 누군가 내 카드를 복제하여 해외 직구 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분실신고를 했다.

주말이라 직원과의 통화는 안된다.

 

월요일 아침에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의심이 가는 데를 예기 해 주고 싶었으나 통화했던 직원은 그런데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분실 처리하고 재발급 신청을 했다.

 

누가 내 카드를 도용했을까?

인도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곳은 몇 곳 되지 않아 추적이라도 가능 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부킹닷컴에서 저장해 놓은 결제 데이터가 해킹 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킹닷컴에서 고객 데이터 해킹 당했다는 뉴스가 있었던 거 같다.

그러고 보니 부킹닷컴에 호텔 예약 했을  때 선결제 하라고 메일 계속 왔던 것도 피싱 메일이었나?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

Hospete 소재 게스트 하우스에서 카드 결제 할때 직원이 복제 한 거 아닐까 혼자 의심했었으나 그게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상을 정확히 알 수는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으로 내 신용카드가 도용되는 경험을 했다.

나중에 카드 요금 명세서에는 미국에서 결제된 세 건은 빠져 있고, 카드사로부터 " 고객의 해외 이의 신청건이 가맹점 부담으로 종결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혼자서 여행을 다닌게 한두번이 아닌데 이번에는 유난히 시행착오가 많았고 고생도 많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아둔해 진 탓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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