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점검
< 나스닥 지수 : 네이버 >
< 다우 지수 : 네이버 >
미국 금융시장이 종잡을 수 없이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급락, 25일 급반등, 26일 급락 ...
미중 무역전쟁, 카쇼끄지 & 사우디아라비아 사태, 미국 금리 인상, 이탈리아 문제, 알고리즘 매매로 인한 변동성 확대 ...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긴 했으나 너무 급작스러운 변동성이 혼란스럽다.
중국이나 한국 시장은 체력 저하 현상을 지속적으로 보여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 시장은 패닉 증세를 보일 줄은...
지난 2월 3월에도 비슷한 조정이 있었다.
이번게 좀 더 큰 놈이긴 하지만.
하락장에 휘둘리면 한없이 빠질 거 같은 공포심에 떨게 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시장 안정을 기대하면서 며칠 동안은 자라목 자세를 취해야 겠다.
월가 구루의 시장 분석 ( 한국경제 기사 )
http://news.hankyung.com/article/read/201810267015i
한국경제신문에 소개된 바이런 빈 블랙스톤 부회장(86)의 시장 분석평을 읽고 상황을 정리 해 본다.
◆ 현 장세 평가
이달 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에서 3.23%로 급등한 것은 하락장을 촉발한 방아쇠였다.
급락의 배경에는 밸류에이션 외에도 다른 부정적 요인들이 있으나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1년이나 그 이상 더 유지될 강세장 가운데 조정을 거치고 있을 뿐이다.
상하원을 어떤 당이 장악하는가 여부와 상관없이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에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
기업 실적은 계속 증시를 이끌 것이고, 미국의 경제는 2019년에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
내년엔 중국과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예상보다 심한 침체를 겪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결코 기술 및 산업 발전계획인 '중국제조2025'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 신흥시장
올들어 미국 증시가 상승할 때 중국 증시는 계속 내렸다. 신흥시장들도 달러 강세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중국, 인도, 신흥 시장의 상대적 가치가 더 클 수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중산층이 확대되고 소비자 구매력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몇 년간 지속된다면, 이들 시장에서 좋은 매수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탈리아로 인한 유럽 위기 가능성
이탈리아의 포퓰리스트 정부는 세금 감면과 기본소득 보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조치에도 국가의 예산 적자는 겨우 2.4%에 불과하다. 10년물 이탈리아 채권의 수익률은 3.6%로 유로본드(0.52%)에 비해 높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많은 은행들은 상당한 이탈리아 채권을 갖고 있다. 대출이 부실화되면 유럽의 재정 안정은 위협받을 수 있다.
유럽에선 프랑스의 마크롱과 독일 메르켈의 정치적 리더십은 약화되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도 불투명하다. 유럽의 상황은 미국보다 좋지 않으나 더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유지될 것이며, 유럽은 과거에도 그랬듯 계속 혼란스러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사태
자말 카쇼끄지 암살은 시장에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같은 중동의 핵심 동맹이며, 미국은 여전히 사우디로부터 많은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모하메드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으며 무역과 투자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상황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로 발전할 수도 있다.
◆ 기술주의 운명
지금 시점에서 기술주는 2000년 닷컴버블 때 보다 가격 수준이 합리적이다. 200%까지 치솟았던 기술주의 프리미엄은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FAANG 주식은 여전히 내년에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알고리즘 매매의 위험성
지난 2월과 이달의 조정은 알고리즘 매매 확산으로 인한 변동성 위험을 보여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주식 거래량의 60~90%가 알고리즘 거래다. 2004년 25%에서 급증했다. 패시브펀드는 2009년 이래로 수조 달러를 끌어모았고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미국 주식의 4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9 년 초 26%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런 모든 추세는 향후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투자는 더 이상 실적 등 펀더멘털에 연동되기보다, 알수없는 컴퓨터 기반의 힘, 때로는 두려움에 의해 변동의 진폭이 확대 될 수 있다.